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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나르샤
늘 혼자서 외로운 시골소녀 소녀는 꿈을 꾼다 아름다움이 가득한 꽃밭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꿈
사랑이라는 목마름에 지쳐서 울고 또 울지만 양갈래 긴 머리 묶고, 예쁜 원피스에 엄마가 사주신 구두 신으며 난 외롭지 않다고 외친다 그렇게 스스로 주문을 외운다‘행복할거야.’ ‘행복할거야.’
어떠한 순간에도 행복할거라고 꿈을 꺾지 않았던 소녀가 젊은 날을 지나 여인이 되었다 꿈을 접고 삶을 선택한 채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도 풀리지 않는 삶의 숙제 속에서 여전히 보랏빛 세상을 그리워하며 꿈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작업 속에서 꽃은 또 다른 ‘나’를 의미한다 내 삶 속에서 힘들고, 지치고, 울고 싶어질 때 나에게 웃음을 주고 위로가 되어준 꽃 단지 예뻐서 그리기 시작한 꽃
꽃을 그리던 어느 날 전시회의 선물로 보랏빛 꽃 한 다발을 받았다 보랏빛 꽃 잎사귀들은 일제히 비상하듯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빛깔 속에 내가 숨겨두고 살아왔던 꿈, 자유, 사랑, 믿음의 향기까지... 보랏빛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연히 받은 한 다발의 보랏빛 꽃 속에서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꽃은 지금 내게 살아가는 의미이자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다
하얀 도화지 세상에 꽃잎 하나 하나 물을 주며 정성과 사랑으로 꽃을 피워 나간다 내 영혼과 매일 교감을 나누며 사랑을 속삭이는 꽃 그렇게 꽃과 함께 하는 일상이 지나면 어느새 내가 꿈꾸던 세상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그려진다
꽃은 누군가를 위해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을 위해 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그리는 나만의 꽃, 나만의 세상 보랏빛 나르샤 꿈, 사랑, 향기 인 것이다
나는 오늘도 작업을 한다 나를 통해 태어난 꽃이 세상에 나아가 희망을 잊고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에게 꿈과 사랑 가득한 향기로 세상을 물들일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전하고자하는 작업 보랏빛 꿈의 세상이다